상실의 시대를 산 시인들…뮤지컬 '무명 준희'
기자 하말순 기자
작성일 25-01-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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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조선말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일제강점기. 글 쓰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해 '나 자신'으로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준희'와 '정우'는 각자의 존재성을 찾아 헤매며 시인으로서의 목소리를 발견한다.
라이브러리컴퍼니의 2025년 창작 초연 뮤지컬 '무명, 준희'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에서 막을 올렸다.
준희는 어린 동생 연희를 보육원에서 데려와 함께 살기 위해 낮에는 종로 과자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번역 일을 하며 돈을 번다.
이런 그에게 섬세하고 특출난 감수성을 가진 문학도이자 시인인 정우가 시집 출판을 도와달라고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동생을 지키는 것 외에 다른 모든 것은 사치처럼 느껴지던 준희는 정우와의 만남으로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작은 희망이 깨어나고 점점 시의 세계에 매료된다.
자신의 시를 알아봐 준 준희를 자신의 세계로 데려오고 싶은 정우, 격변하는 세상 속 정우가 지키려던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준희의 이야기는 시적 감수성이 고갈된 세상을 사는 우리의 지금을 돌아보게 만든다.
준희는 박선영, 홍성원, 강병훈이 맡는다. 정우는 임진섭, 박상준, 이석준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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